30초만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新기술 탄생

2014.04.10 08:41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배터리 수명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 충전 케이블을 휴대하고 다닌다. 카페나 식당 등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아주 많다.
또한 시중에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보조 배터리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제품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스라엘 벤처기업 '스토어닷'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단 30초만에 충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국립텔아비브대의 나노테크놀로지학과에서 나온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토어닷'은 최근에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씽크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삼성 갤럭시S3 스마트폰을 30초도 안되어 100% 완충시켜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삼성 갤럭시S3 배터리 잔량 체크 결과 27% 가량 충전돼 있던 것이 100% 충전하는데 정확히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어닷은 유기화합물(펩타이드)을 이용한 나노닷 또는 양자점으로 불리는 바이오 반도체를 만들어 이를 급속충전기에 적용했다. 펩타이드를 조작해 자연에서 발생하는 자기조립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두 개의 펩타이드 분자만이 서로 달라붙는데 이들은 감기 바이러스의 10분의 1에 불과한 2 나노미터에 불과한 아주 작은 구조를 생성하며, 일부 구조가 압력을 받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압전 특성을 갖는다.
스토어닷은 나노닷의 독특한 기술적 특성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데이터 저장장치, 이미지센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펩타이드 구조의 양자점은 자연에서 크리스털 구조를 가지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구조는 매우 안정적으로 전하를 가지고 있어 메모리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급속충전기 크기는 기존 노트북용 배터리 충전기와 비슷하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는 것이 남은 목표다. 가격은 기존 충전기 두 배인 30달러(한화 약 31,800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스토어닷의 이 신기술 제품은 2016년 정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제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때문에 콘센트를 찾아 헤매이는 사람들의 고민도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