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패널처럼 햇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신기한 원단

2021.11.05 09:12


핀란드 알토대 연구진들이 만든 솔라패널을 품은 원단
최근 핀란드 알토대학교의 연구진들이 솔라패널을 품은 원단을 만들어 공개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태양 전지판을 어디에 숨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선-파워드 텍스타일(Sun-Powered Textiles)'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원단은 원단 자체의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솔라패널의 기능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온도나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이른바 '에너지 독립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솔라패널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단 겉표면에 태양 전지판을 붙이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옷의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았다.
원단에 숨겨진 솔라패널이 빛을 받아 전기를 발전시키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원단 겉표면이 아닌 원단 아래에 솔라패널을 숨기는 방법을 채택했다. 대신 에너지 발전이 잘 되기 위해 충분한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원단을 특수 처리했고, 물세탁도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시제품 테스트를 위해 원단이 최대한 빛을 많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텍스타일의 조직과 밀도, 색상, 마감 처리 등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섬유의 광 속성을 최적화하기만 한다면, 면, 마, 비스코스,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등 모든 종류의 섬유를 선-파워드 텍스타일 원단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원단 속의 솔라패널이 생산한 전기는 옷에 포함된 플렉시블 전도성 섬유를 통해 웨어러블 센서나 소형 배터리로 보내진다.
연구팀은 의류분 아니라, 커튼이나 가림막처럼 가정에 적용되는 인테리어 원단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