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 죽이는 '신소재 섬유'

2021.10.27 09:09


초박막 구리 코팅 기술로 탄생한 항바이러스 원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전 인류의 생활 패턴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산업 분야에도 지대한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바이오 산업과 소재 산업은 엄청난 혁신 기술의 발전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호주 기반 섬유 신소재 기술 기업 '제프코(Xefco)'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소재를 공개했다. 영국의 의류 기업 볼레백이 구리 실로 만든 풀 메탈 자켓을 출시한 바 있는데, 제프코도 '구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원단을 개발했다.
볼레백의 자켓이 매우 가느다란 구리 실을 원단과 함께 직조해 만들어졌다면, 제프코의 신소재 원단은 원단에 초박막 구리 코팅 기술(증기 증착 공정)을 적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프코의 이 원단은 '메탈릭X(MetalliX)'라는 이름으로 특허가 등록된 기술이다.
5분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97% 이상 사멸시키다
구리는 자연 발생 원소로서, 지구 표면, 토양, 해양, 호수 및 강에 존재한다. 또한, 구리는 모든 인간, 식물 및 동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량 원소이기도 하다. 구리의 항바이러스성, 항균성 및 항진균성은 수 세기 동안 알려졌으며, 수많은 실험실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메탈릭X 원단은 자체 실험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5분 내에 97% 이상 사멸시키고 15분 내에 99% 이상 활성화되지 않고 죽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메탈릭X 원단은 이미 'HeiQ MetalliQ'라는 마스크 제품으로 상용화된 바 있다.
제프코의 구리 코팅 기술은 원단의 무게와 촉감 그리고 유연성 등 물리적 특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구리실을 적용한 원단보다 훨씬 더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구리실로 만들어낼 수 없는 다양한 원단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점도 매우 큰 장점이다.
앞으로 메탈릭X 기술을 적용한 원단은 마스크와 같은 방역 제품뿐만 아니라 PPE, 공기필터와 같은 특수 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