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흡연자를 단속하는 자율주행 로봇 '자비에'

2021.09.10 09:25


싱가포르 홈팀 과학기술청이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소문한 도시 싱가포르, 최근 이곳에 길거리를 활보하는 두 대의 자율주행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싱가포르 홈팀 과학기술청(HTXㆍHome Team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자비에(Xavier)'가 그 주인공이다.
자비에는 길거리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 불법주차, 불법 노상판매, 인도를 달리는 자전거 등을 즉시 단속할 수 있도록 고안된 로봇이다. 360도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장착한 로봇은 정해진 구역을 이동하다 시민들의 불법 행위를 포착하면 즉시 음성으로 경고한다.
또한 로봇은 지휘 및 통제 센터와 실시간 소통하면서 움직인다. 로봇의 기본적인 대처는 시나리오에 따라 적절한 경고와 교육을 병행해 움직이지만, 몇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통제 센터에 경고를 울려 알려 해당 공무원을 호출한다.
순찰 인력을 줄이고 공무원의 업무를 지원하다
로봇은 저조도 카메라도 탑재돼 있으며 적외선과 LED 조명으로 어두운 곳의 이미지와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는 싱가포르 HTX 내부의 인공지능(AI) 기능 비디오 분석 시스템으로 스트리밍된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실시간 관찰하고 5명 이상이 모여 있는 모습도 잡아낼 수 있다. 자비에는 앞으로 3주간의 시범 활동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앞으로 실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비에는 순찰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공무원의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공항과 터미널, 호텔 등에 자율주행 로봇들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길거리에서 만나게 될 더욱 다양한 로봇들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