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바로 알려주는 신기한 마스크

2021.07.07 08:09


90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진단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진단키트를 통해서는 감염여부의 판단은 약 24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의 시간은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최근 MIT공대와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사용자가 90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것은 바로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마스크다. 어떻게 마스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을까?
이 마스크는 외부에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는 종이 형태의 감지기가 붙어 있다. 그리고 사용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판독 결과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또한 작은 물이 담긴 캡슐도 마스크에 추가로 장착되어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검출하다
'셜록(SHERLOCK)'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검출기는 RNA와 DNA 등 특정 표적 분자에 반응하는 합성 유전자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필요한 단백질과 핵산이 종이에 포함되어 있어 에볼라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 초기에 셜록 감지기는 동결 건조된 상태이며 수분에 잘 반응해 활성화하고, RNA나 DNA 등 표적 분자와 반응한다.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연구팀은 곧바로 코로나19 RNA를 표적 분자로 하는 셜록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마스크에 붙여서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버튼을 누르면 캡슐에 든 물이 셜록으로 흘러, 바이러스를 90분 이내에 검출하는 구조다.
연구팀은 이 검사가 고감도 PCR 검사와 같은 정도로 높은 감도를 자랑한다며 빠른 코로나19 감염 분석에 사용하는 항원 검사만큼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셜록은 코로나19와 에볼라 바이러스 외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신경가스 검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검출기를 마스크 뿐 아니라 의류에도 통합이 가능하여 다양한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의료 종사자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솔루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