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무선충전 도로' 탄생

2021.05.26 08:21


스웨덴 에 1.65km 길이의 무선충전 도로가 탄생하다
스웨덴 고틀랜드 공공도로 1.65km에 전기자동차를 위한 무선충전 도로가 설치되었다. 이는 전기트럭과 전기버스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충전 도로다. 이 도로를 건설한 회사는 이스라엘 기반의 스타트업 '일렉트리온(ElectReon)'이다.
현재 영국도 전기차 무선충전 고속도로의 건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온라인 전기 자동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를 개발해 도로 위에서 무선으로 충전되는 '비접촉 충전'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무선 충전 기술은 도로 안쪽에 묻어놓은 구리 송전 코일에서 전기자동차 바닥 부분에 장착된 전자기 유도 충전 시스템에 의해 배터리에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전기자동차가 이 도로를 달리면 소비하는 전력을 항상 노면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즉, 이 무선충전 기술을 통해 장거리, 장시간 이동하는 전기트럭과 전기버스는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연장할 수 있고, 전기충전소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게 해줄 것이다.
70kW의 전송속도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다
이번에 일렉트리온은 충전도로 200미터 구간에서 40톤 전기트럭이 시속 60km로 주행한 결과 전력의 평균 전송속도가 70kW를 보였으며, 이 전기트럭에는 20kW 무선충전 모듈 5개 총 100kW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눈이나 우박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무선충전 시스템의 성능은 일반 상황과 거의 동일하고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도로의 모든 시스템은 원격으로 작동하며 자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일렉트리온은 스웨덴 도로국(Trafikverket)이 계획하고 있는 30km 규모의 대규모 무선충전 도로 구축을 위해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무선충전 도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렉트리온은 2020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8.5kW의 르노 조이 전기차를 도로를 통해 무선으로 충전하는 자체 실험을 진행하였고 91% 효율을 달성한 기록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일렉트리온은 유럽 전역에 무선충전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 도로국을 만나고 있다. 일렉트리온의 기술을 통해 전기차 충전의 문제가 해결되어 전기차 대중화가 조금 더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