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비대면 문신을 시연한 '타투 로봇'

2021.03.16 21:03


여배우 스틴 프란슨의 팔에 타투를 새긴 협동로봇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 현상은 인류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 세계인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또 다른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그 변화의 핵심은 바로 '언택트' 또는 '비대면'이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ICT' 기술로 실현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대면해서 진행해야 할 일들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해준 기술이 바로 'ICT' 기술이기 때문이다.
최근 네덜란드 통신기업 '티모바일(T-Mobile)'은 ICT 기술 즉, 5G 통신 기술로 실현될 수 있는 비대면 실험 한 가지를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여배우 스틴 프란슨(Stijn Fransen)과 진행한 '타투(Tattoo)' 실험이다.
티모바일은 영국에 기반을 둔 신생기업 '더 밀(The mill)'의 기술자 노엘 드류가 개발한 로봇을 이용해 원격으로 스틴 프란슨의 팔에 타투를 진행해 성공시켰다. 이번에 진행한 타투 프로젝트의 이름은 ‘디 임파서블 타투(The Impossible Tattoo)’이다.
UR3 협동로봇과 5G 통신 기술의 합작
디 임파서블 타투 프로젝트는 더 밀의 UR3 협동로봇과 5G 통신 기술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대면으로 로봇을 이용해 진행한 세계 최초의 타투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UR3 로봇이 스틴 프란슨의 팔에 실제로 타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른 건물에서 시현하는 타투이스트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이다. 이는 5G 통신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절대로 성공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로봇 팔에 장착된 바늘은 실제 타투에 사용되는 것으로 1mm의 오차도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한 1초 정도의 시간 오차가 발생되어도 타투이스트의 움직임이 그대로 복제되지 않을 수 있다.
사실 디 임파서블 타투 프로젝트는 땅콩호박(버터넛 스쿼시) 등 과일에 로봇 팔로 문신을 새기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 시연해 영점을 조정한 끝에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복제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5G 통신과 로봇 컨트롤 기술이 결합했을 때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을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원격을 통해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