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시민권을 받은 로봇 '소피아'

2017.10.30 09:04


홍콩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스타트업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만든 '소피아(Sophia)' 로봇을 기억하는가? 과거에 BIZION도 소개한 바 있으며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소피아는 실리콘과 프러버로 피부를 만들어 색소와 반점, 목주름까지 매우 섬세해 멀리서 보면 사람과 거의 흡사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사람처럼 60가지나 되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놀라운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소피아에게 정식 시민권을 제공했다.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이번 일은 세계 최초의 역사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소피아는 2017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 연사로 초대되어 사회자와 토론을 벌였다. 영상을 보면 소피아와 사회자의 대화 수준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단순하고 일상적인 대화 수준을 넘어 매우 뛰어난 지적 수준을 보여주었다.
2016년 3월 처음 데뷔한 이래로 소피아는 많은 발전을 이룬 모습이다. 특히 과거에 사람과 아이 컨택하며 대화만 잘 하던 수준에서 그동안 많은 빅데이터의 수집과 딥러닝 과정을 거쳐 수준 높은 지적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피아의 능력에 매우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과연 로봇과 인공지능이 어떤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우리 인간을 지배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과연 우리는 이런 로봇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우리도 이런 로봇들을 개발해야 하는 건 아닌지,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우리도 함께 그려가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