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를 충전하는 '무선충전 도로'

2017.05.24 16:55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문제는 지금 해결되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일까.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무선 충전 기술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 BIZION은 전기자동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한 바 있다.
영국은 이미 전기자동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버스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도로를 설치해 시험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도 한 스타트업이 전기버스와 전기자동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신개념 도로를 구축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와 실제 도로 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렉트로드(ElectRoa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렉트로드는 전기자동차가 충전하기 위해 파킹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운행하는 동안 배터리가 스스로 충전되는 무선충전 도로 기술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제품인 DWPT(Dynamic Wireless Power Transfer) 시스템은 배터리 충전뿐만 아니라 차량 간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전기 에너지를 차량 간 공유하는 시스템은 결국 자동차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를 감소시켜 하드웨어 자체 비용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리 및 유지 비용의 감소와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
도로에 매설되는 장치는 전자석과 동판으로 만들어진 무선 에너지 충전 기기들이며, 유사한 장치가 차량 밑면에도 부착된다. 따라서 자동차와 이동하면서 도로 밑에 매설된 장치들과 자기장을 일으켜 전기가 충전된다.
일렉트로드의 첫 번째 목표는 이스라엘 내 대중교통 차량들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데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는 TelAviv에 전기버스와 무선충전 도로를 구축하기 위해 일렉트로드와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의 이슈는 단순히 국가와 기업의 슬로건이 아닌 실제적이고 도전적인 과업이 되어버렸다. 이제 친환경을 실천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다. 앞으로 국내에도 무선충전 도로가 하루 빨리 구축되어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의 보급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