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기차처럼 달리는 화물차 '전기 하이웨이'

2016.07.06 09:51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미래에 우리의 삶에 이와 같은 차량들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과거에 BIZION이 소개한 바 있는 'e하이웨이(eHighway)'를 기억하는가? 독일의 지멘스(Siemens)와 볼보(Volvo)가 합작해 전기 케이블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주행하는 전기 트레일 화물차 e하이웨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범 운행을 한 바 있다.

이와 동일한 개념의 전기 화물차가 드디어 스웨덴에서 탄생했다. 전 세계 트럭 생산량 3위를 자랑하는 스웨덴 기업 '스카니아(SCANIA)'가 세계 최초로 만든 '전기 하이웨이(Electric Highwa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카니아는 전기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먼저 일반 트럭을 전기차로 개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음으로 일반 아스팔트 도로에서 차량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기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전기 고속도로는 지난 22일 스톡홀름 북쪽 고속도로 중 2km 구간에 설치했다. 고속도로와 전기 시설은 지멘스(Siemens)의 기술을 지원받았다.
사실, 전기 하이웨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카니아의 트럭은 완벽한 전기차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엔진이 전기와 디젤 연료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기 때문이다.

트럭에 장착된 집전기와 전선이 맞닿으면 디젤 연료로 주행되던 엔진이 비활성화 되어 전기차가 되지만, 트럭이 전기 하이웨이를 벗어나면 다시 디젤 엔진이 활성화된다.
앞으로 스카니아는 전기 하이웨이를 2년 동안 테스트한 후 그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전기 하이웨이는 대형 차량에 소모되는 연료를 전기로 바꿔 환경오염 물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국내 도입도 꼭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