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무선 충전되는 '온라인 자동차'

2013.08.08 11:01


도로 위에서 무선 충전되는 '온라인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다. 도로 자체가 전기 충전소가 돼서 주행 중에 실시간으로 무선 충전되는 신개념 전기 자동차 시스템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온라인 전기 자동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을 개발했다. 무선으로 충전되는 '비접촉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카이스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SMFIR(자기공진 형상화)' 기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주행 중에도 대용량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온라인 자동차'는 도로 밑에 매설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 하부에 장착된 집전장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모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서 동력을 발생시킨다.
'온라인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 문제와 충전 인프라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충전 수송 시스템'을 적용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자동차'는 올해 7월부터는 경상북도 구미시 버스노선 왕복 24km 구간에 2대가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 기술은 자동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KTX와 같은 고속철도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이미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머지 않아 땅 위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모두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다. 전기 충전 걱정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