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만 해도 암을 진단한다! '날숨 검사기'

2015.09.08 08:38


간편하게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여러 번 입김을 부는 것만으로 몸 안의 질병을 검사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미국 '멘사나 리서치(Menssana Research)'의 CEO이자 뉴욕 주립 의과대학 교수인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 박사가 개발한 날숨 검사기 'BCA (breath collection apparatus)'가 바로 그 주인공.
'날숨 검사(Hearts-breath test)'에 사용되는 BCA는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기와 사용법이 유사하다. 피검사자가 BCA에 날숨을 불어넣으면, BCA는 날숨에 포함된 화학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폐암이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핵, 심장이식수술의 성공 여부 등을 검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6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으며, 검사 결과 또한 매우 정확하다는 것이다. 유방암과 결핵 검사의 경우 99.9%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으며, 심장이식수술과 폐암의 경우도 매우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날숨만으로 질병을 정확하게 진달할 수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BCA의 분석 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피검사자가 여러 번 불어넣은 날숨은 BCA의 긴 금속관에 2분 정도 머무는데 이 과정에서 BCA는 날숨에 포함된 화학 성분과 건강한 사람들의 날숨 데이터를 비교하는 색층 분석 방식을 통해 피검사자의 질병을 분석한다.
간편하지만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날숨 검사는 기존의 검사에 비용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도 없어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검사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멘사나 리서치는 날숨검사를 체내 방사능 수치나 유행성 바이러스 종류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나소닉 및 일본과 미국의 연구기관들 또한 소형 후각 센서 개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보다 정확하고 폭 넒은 검사를 위해 사람의 냄새와 질병 간 상관관계에 대한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질병진단 기술의 발전은 질병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엄청난 혁명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며, 사회적인 비용절감과 복지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