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으로 변신하는 보잉의 '잠수비행 드론'

2015.09.02 08:32


하늘을 날다가 바다에 잠수하는 비행기가 있을까? 놀랍게도 이런 이상한 비행기를 꿈꾸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글로벌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Boeing)'이다.
보잉은 2015년 8월 21일 잠수비행 드론에 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신청하였고, 관련 문서가 인도의 '요기 법률사무소(Patentyogi)'에 의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문서에 의하면 잠수비행 드론은 무인으로 작동되며, 비행선 위에 탑재돼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후 비행선에서 분리돼 바다로 하강한다.
잠수비행 드론이 바다에 입수하면 설치된 날개가 분리돼 어뢰와 같은 모양을 하는데, 보잉사는 이러한 분리를 위해 바닷물에 녹거나 폭발하는 재질의 볼트를 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비록 모습은 어뢰이지만, 잠수비행 드론의 본래 목적은 정보 수집이다. 따라서 일정 기간 바다 속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난 후 아군 기지로 돌아온다.
복귀한 드론은 수면으로 떠올라 수집한 정보를 아군에게 전송하고 자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다른 드론들과 연결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한다.
물론 현재 보잉의 잠수비행 드론은 컨셉 단계이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2004년에 발표된 미 해군의 마스터 플랜에 잠수 드론에 관한 필요성이 언급되어 있어 잠수비행 드론의 개발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잠수비행 드론은 군사용뿐만 아니라 탐사용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