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일렉트로닉 하이웨이'

2015.08.24 08:34


전기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이런 놀라운 일이 곧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영국은 전기차를 충전하는 도로 '일렉트로닉 하이웨이(Electric Highways)'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가 서서히 대중화되고 있다. 이렇게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전기 배터리 충전의 문제 때문이다. 전기 충전소, 초고속 충전기 등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도 배터리 충전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 비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온라인 전기 자동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전기 자동차는 도로 밑에 매설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 하부에 장착된 집전장치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자동차이다.
영국은 이와 비슷한 기술을 채택해 약 18개월 뒤에 실제 도로에 설치해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해당 기술에 대해 앞으로 5년 동안 5억 파운드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무선 충전 기술은 도로 안쪽에 묻어놓은 송전 코일에서 전기자동차 바닥 부분에 장착한 픽업 코일로 공급하는 자기공명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자기공명 방식은 전자기 유도보다 송전할 수 있는 코일 사이 거리가 긴 것이 특징이다. 즉, 노면에서 20cm 가량 떨어진 자동차 바닥에서도 충분히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가 이 도로를 달리면 소비하는 전력을 항상 노면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일반 전기 충전소를 20마일 간격으로 설치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 충전소와 일렉트로닉 하이웨이가 모두 구축된다면 아마도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