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해주는 인공망막 '아르거스'

2015.07.28 08:56


시각장애인이 다시 앞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예수님이 눈 먼 자를 고친 것처럼 성경에나 나오는 얘기라고? 그동안 불가능했던 이런 일이 이제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벤처기업 '세컨드사이트(SecondSight)'는 인공망막 '아르거스Ⅱ(ArgusⅡ)'를 출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르거스Ⅱ로 인해 시력을 잃은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는 희망을 갖을 수 있게 됐다. 아르거스Ⅱ는 시력을 거의 상실한 환자의 망막에 초소형 전자칩을 직접 이식해 명암을 구분하고 물체의 형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 신경 기기다.
아르거스Ⅱ는 초소형 영상카메라가 설치된 선글라스, 비디오 처리장치, 송신기, 60개의 전극으로 이루어진 전자칩들로 구성되어 있다.
초소형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비디오 처리장치로 보내져 전자데이터로 전환되고, 이 데이터는 무선으로 전자칩에 송신돼 환자의 시신경을 자극한다.
28~77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르거스Ⅱ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현재 정식 판매되고 있고, 15만 달러(약 1억 7,500만원)를 지불하면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아르거스Ⅱ는 최근 황반변성으로 노환성 실명 환자에게도 이식을 성공해 앞으로 수혜 대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세컨드사이트 사의 아르거스Ⅱ 이외에도 독일의 '레티나 임플란트(Retina Implant AG)', 오스트레일리아의 '바이오닉 비전(Bionic Vision)', 이스라엘의 '나노 레티나(Nano Retina)', 한국의 '서울대 정흠 교수팀' 등도 이와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내고 있다.
특별히 독일의 '레티나 임플란트'는 1,500개의 전극이 있어 도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전자칩 '알파 아이엠에스(Alpha IMS)'도 최근에 임상시험을 성공한 바 있다.
이제 머지않아 시각장애인들도 간단한 수술만 하면 정상인들처럼 앞을 보게 되는 날이 곧 올 것만 같다. 아무쪼록 부작용 없고 가격도 저렴한 인공망막 기술들이 국내에서도 곧 시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