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는 페이스북의 '레이저 통신 드론'

2015.07.15 10:36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사용에 대해 큰 불편을 느낄 수 없지만, 아직도 전 세계인의 2/3 정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비싼 인터넷 기기와 서비스, 단말기의 낮은 보급률, 대용량 데이터를 지원하지 못하는 통신 시스템, 현지 언어로 제공되지 않는 콘텐츠 등 여러 장벽들이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을 가로막고 있다.
'델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인터넷 보급이 이루어질 경우 생산성이 최대 25% 늘어나고, 2조 2천억 원 상당의 GDP 및 1억4천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1억6천만 명 정도가 가난에서 구제될 수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4년 3월부터 전 세계 인터넷 보급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internet.org' 사이트를 오픈하고 '커넥티비티 연구소(Connectivity Lab)'를 설립했다.
그동안 이 커넥티비티 연구소의 핵심 연구 분야는 바로 '레이저를 이용한 인터넷 연결 시스템'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이 연구 성과를 언론에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레이저 정보통신 시스템은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드론과 위성을 이용해 레이저 데이터를 지상으로 뿌려 기존의 유선망이나 와이파이 스팟이 없는 지역에서도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개념이다.
레이저 정보통신 시스템에 사용될 드론은 보잉 737 정도의 큰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무게는 승용차 한 대 수준으로 한 번 이륙하면 몇 달 동안 비행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레이저 정보통신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거리 통신에서 지금보다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초소형 위성을 통한 인터넷 보급을 목표로 하는 '원웹(OneWeb)', 구글과 앨런 머스크의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SpaceX)'등 세계 IT 선두주자들도 인터넷 보급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드론과 레이저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페이스북의 internet.org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