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충전시켜주는 배터리 충전 로봇 '모비'

2015.06.02 08:42


테슬라의 성공에 힘입어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전기차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가 지금의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터리의 방전과 충전 문제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비전'은 '카쉐어링 맨홀', '에코 주차장'과 같이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오고 있다.
최근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프리와이어(FreeWire)'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로봇 '모비(Mobi)'를 개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모비는 240볼트로 고속 충전이 가능한 닛산(Nissan)의 전기차에서 사용되는 1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로봇 한 대로 하루에 전기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다.
모비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추가로 탑재된 48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전기 충전소 설치가 필수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전기 충전소는 주유소의 설치만큼이나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다.
모비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전기차가 전기 충전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충전로봇이 전기차를 찾아가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모비의 충전로봇 시스템이 전기차의 대중화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이 충전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 무선충전 시스템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선충전 시스템 또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모비의 기술은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고, 전기 충전소의 대안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