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커런트 윈도우', '커런트 테이블'

2015.04.27 13:53


작년에 비전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양면 박막 태양전지'를 소개한 바 있다. 이 태양전지는 기존 솔라패널과 달리 반도체 합금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빛이 투과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투명의 특성을 지닌 이 태양전지는 발전 효율이 뛰어나고, 유리창 등 건물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Marjan van Aubel'라는 디자인 기업은 KIST의 양면 박막 태양전지와 비슷한 '염료 민감성 태양 전지(Dye Sensitised Solar Cells)' 제품 두 가지를 선보여 화제다.
첫 번째 제품은 고대 성당 유리창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방식의 유리창 '커런트 윈도우(Current Window)'다. 형형색색의 컬러와 다양한 모양을 오려 붙여 만든 멋진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유리창은 태양전지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유리창 자체가 전기를 생산한다. 창틀의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두 번재 제품은 '커런트 테이블(Current Table)'라는 이름의 전기 발전 책상이다. 테이블 상판을 덮고 있는 재료는 유리창에 사용된 태양전지와 동일하다.
이 테이블 역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해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다. 테이블 옆면에 USB 포트가 장착돼 있어 테이블 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곧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두 제품은 자연에서 무료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솔라패널의 기술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기술과 예술은 함께 서로 융합할 때 더 많은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