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과거로의 '시간여행' 시뮬레이션 성공

2014.06.27 09:44


최근 영국의 과학 전문매체 'Phys.org'는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물리학과 연구팀이 광양자와 웜홀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시뮬레이션을 성공시켰다고 보도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시간여행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시간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원래 시작했던 초기의 시점으로 다시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일직선의 시공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즉, 시공간의 형태를 구부려 현재와 과거를 잇는 지름길을 만들어 그 길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물리학의 법칙을 현실적으로 깰 수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리학 법칙을 벗어날 수 있는 초고속 물질과 시공간을 직통해 시간흐름을 저지하는 가상통로를 만들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초고속 물질을 위해 빛의 입자 '광양자'를 선택했고, 가상통로를 위해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시간터널 '웜홀'을 선택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광양자 입자를 웜홀로 통과시켜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시점으로 옮겨간 광양자 입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로, 광양자 입자는 전 우주에서 가장 작은 입자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성폐곡선(Closed Timelike Curve)의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 실험은 적어도 광양자를 통해서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이 실험이 정해진 시간흐름에서 원인과 결과를 뒤바꿀 수 없다는 '인과율 법칙'까지도 뒤바꿀 수 있을 것인지 지금 수많은 과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