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공짜로 나눠주고 돈을 버는 스타트업

2022.04.06 09:42


물을 공짜로 나눠주고 광고로 돈을 벌다
2022년 올해 연말까지 100만병의 생수를 공짜로 나눠주겠다고 선언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기반의 스타트업 '프리워터(FreeWater)'다. 이 회사는 생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맞다. 그런데 왜 물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일까?
현재 프리워터는 오스틴 시내에서 트럭에 생수를 실고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물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2023년 초에는 무료 자판기를 통해 생수를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수익모델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광고' 수익모델이다. 프리워터 생수병을 자세히 보면 모두 제각각 디자인과 문구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 프리워터는 광고주에게 받은 돈으로 기업 맞춤형 생수를 생산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광고주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서 좋고, 시민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덕분에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생수 1개당 동아프리카에 1센트씩 기부되는 프리워터
이미 드루TV, HP, 에어프랑스, 그룹허브, 애프터페이 등 유수 기업들이 프리워터의 광고주로 참여하고 있고, 이미 수만 명의 시민들이 생수에 대한 호의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였으며, 광고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예를들면, 광고주 암호화폐 금융회사 LVL은 생수에 QR코드를 넣어 모바일 앱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50달러의 비트코인을 제공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프리워터는 광고주로부터 용기 종류에 따라 1병 당 1~1.6달러의 비용을 받는다. 올해 100만병의 생수를 나눠줄 예정이기 때문에 대략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한편, 생수 1개가 출고될 때마다 동아프리카의 비영리단체 'WE AWARE'에 10센트씩 기부까지 되는 프리워터, 공짜 물이 일으키는 나비효과가 전 세계에 널리 울려퍼지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