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공대생들이 만든 무인 로봇 식당

2021.11.24 08:07


로봇공학 기술로 식당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다
요즘은 점심 한 끼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곳들이 많다. 점심과 저녁, 하루 두 끼니를 밖에서 먹으려면 2만원으로는 빠듯하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식사를 떼운다.
일반적인 식당의 사례를 들면 밥값 1만원 중에서 재료비는 3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나머지 70%는 인건비와 부동산 비용 등으로 다 소진되어 버린다. 결국 식당에서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밥값을 내리기를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스탠포드 공대생 3명(Alex Kolchinski, Alex Gruebele, Max Perham)은 로봇공학 기술로 식당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메즐리(Mezli)'를 창업했다.
메즐리가 만든 식당은 컨테이너 사이즈의 모듈형 로봇 식당으로 주문부터 메뉴 제공까지 모든 과정이 사람이 아닌 로봇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메뉴에 맞게 로봇이 자동으로 요리해서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컨테이너처럼 원하는 장소에 손쉽게 구축하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유명한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의 도움으로 창업을 하게 된 메즐리는 이미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약 300만 달러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으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뉴는 항공기 기내식에서 자주 보는 볶음밥류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6.99달러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이 10달러 이내로 구성되어 있다. 메즐리는 그동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44%의 고객들이 재구매 의사를 밝혀 맛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메즐리의 가장 큰 장점은 컨테이너처럼 10x20ft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메즐리는 로봇 식당 1,000개의 지점을 신속하게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