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배양육 공장을 구축한 '퓨처미트테크놀러지'

2021.07.05 07:17


실험실에서 6주간 배양해서 만든 이른바 '실험실 고기'
낙농업의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 고기'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 고기'는 크게 '대체육'과 '배양육'으로 나뉜다.
대체육은 채소와 곡물 등 천연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와 거의 유사한 맛을 내는 인공 고기이며, 반면 배양육은 소, 돼지, 닭 등 가축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6주간 배양해서 만든 이른바 '실험실 고기'다.
초기에는 임파서블 푸드나 멤피스미트와 같이 대체육을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실험실 배양한 고기를 주로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양육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는 이스라엘 기반의 푸드테크 기업인 '퓨처미트테크놀러지(Future Meat Technologies)'를 들 수 있다. 퓨처미트는 전통 축산업과 육류 식품 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타이슨 푸드(Tyson Foods)가 2018년에 투자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하루에 햄버거 5천 개를 만들 수 있는 배양육 생산 시설
퓨처미트는 동물을 사육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 작물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세포에서 고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최근 퓨처미트는 이스라일 텔아비브 남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인 레호보트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업용 배양육 생산 시설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퓨처미트의 이 공장은 하루 햄버거 5,000개에 해당하는 500kg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닭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며 곧 쇠고기 생산도 가능하다. 이는 기존 축산보다 20배에 달하는 빠른 생산 주기이다.
퓨처미트테크놀러지 생산 공정은 기존 육류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소, 토지 사용량을 99% 절감하는 담수 사용량을 96% 절감할 수 있을 전망하고 있다. 퓨처미트테크놀러지는 2022년 미국에서 배양육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야코브 야흐미아스 퓨처미트 설립자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현실적인 판매가를 설정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그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인공육을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