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을 위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그린라이트'

2021.06.01 07:26


지출관리, 저축,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모바일 뱅킹
프랑스에서 탄생한 핀테크 스타트업 '픽스페이'는 어린이들의 경제적인 활동을 장려하고 적금과 경제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해주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픽스페이를 이용하는 10세 이상의 어린이들은 이제 현금이나 부모가 준 신용카드가 아닌 자신의 모바일 뱅킹으로 다양한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픽스페이와 유사한 서비스로 크게 성공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청소년들에게 지출관리와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그린라이트(GreenLight)'가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들이 그린라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의 직불카드를 신청한 뒤 부모와 자녀 모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 그린라이트 앱을 설치하고, 부모는 앱을 통해 자녀의 카드에 돈을 넣어주고, 자녀는 이 돈으로 저축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주식 투자까지 할 수 있다.
그린라이트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부모들의 역할이 한 몫 했다. 부모는 앱을 통해 수시로 용돈을 넣어주고 자녀의 통장에 들어가 있는 돈의 지출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 결제는 월 30달러, 온라인 쇼핑 결제는 월 20달러, 온라인 도박, 술집 등은 결제가 안되게 하는 등 꼼꼼한 지출관리가 가능하다.
300만 청소년이 가입해 주식 투자를 공부하는 앱
또한 부모는 자녀와 합의하여 용돈의 일부를 저축할 수 있도록 설정을 할 수 있다. 매달 20달러씩 저축하기를 설정하면 '세이빙 어카운트'에 자동으로 이체되어 저축이 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심부름 리스트'라는 기능이다. 부모와 자녀가 합의하여 심부름 리스트를 만들고 자녀가 이를 수행할 경우에 부모에게 추가로 용돈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일'을 해서 '페이'를 얻는 경제활동의 기본 개념을 습관화시킬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린라이트는 청소년들에게 주식 투자도 해보도록 권유하고 실제로 투자도 가능하도록 했다. 물론 투기성 투자가 아닌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의 투자 승인이 떨어질 때만 가능하다.
2017년에 처음 출시된 그린라이트는 이렇게 부모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현재 300만명이 이용하고 있고, 기업가치는 무려 23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과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그동안 비고객이라고 생각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국내에서도 꼭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