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저장하는 친환경 기술

2022.04.13 11:13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포집하는 옥수수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노력과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산화탄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규모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이런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차라리 숲에 나무를 많이 심어서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게 현실적인 방법이다.
최근 미국 기반의 친환경 스타트업 '크롭스(GROPS)'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옥수수를 주목했다. 옥수수는 현존하는 작물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포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 폐기물을 바닷속에 저장해 탄소를 가두다
옥수수는 자라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뿌리, 줄기, 잎 등에 이산화탄소를 축적시킨다. 크롭스는 추수 후에 남은 옥수수 폐기물인 '스토버(Stover)'를 사료나 퇴비로 재사용하는 방법 대신 깊은 바닷속에 저장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크롭스의 설명에 따르면 베일로 포장한 스토버는 수천 피트 바닷속에서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 그리고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매우 천천히 분해된다. 결국 스토버 속에 축적된 탄소는 약 1천년 동안 바닷속에서 잠겨있게 된다.
이같은 탄소 저장 방법은 기존 탄소 포집 기술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더 신속하고 손쉽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크롭스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적용되어 많은 이산화탄소가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