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액체 나무'

2022.02.28 10:52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는 '액체 나무'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것으로 '숲'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 작용으로 산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우리가 대기 정화를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교 연구진은 숲의 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고안해 공개했다. 이들이 개발한 것은 바로 '액체 나무(Liquid Tree)'라고 불리는 것으로 '리퀴드3(Liquid3)'라는 이름의 장치이다.
액체 나무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나무가 아닌 녹색 액체 형태의 커다란 어항처럼 보이는 장치다. 놀랍게도 이 액체 나무는 일반 나무처럼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낸다.
10년된 나무로 가득찬 200 평방미터 넓이 '숲의 효과'
그런데 그 성능이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600 리터의 액체로 가득찬 이 액체 나무는 무려 10년 이상된 나무로 가득찬 200 평방미터의 숲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시키는 능력과 같다.
리퀴드3는 600 리터의 물 속에 미세조류가 가득 담겨있다. 미세조류의 장점은 나무보다 10배에서 50배 정도로 이산화탄소 흡수와 광합성 작용이 더 효율적이다.
베오그라드 대학 연구진은 "우리의 목표는 숲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을 공간이 없는 도시에서 작은 인공 숲을 제공해 공기 오염을 막고 더욱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리퀴드3가 실제 세르비아 도심 곳곳에 설치되어 심각한 대기오염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