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 염색 티셔츠 탄생

2021.12.14 09:25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천연 염료가 있다
일반 식물보다 빠르게 자라고 성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풍부한 영양분으로 식재료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재가 있다. 바로 '해조류'다. 최근 이 해조류가 환경 보호를 위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바로 원단을 염색할 수 있는 친환경 염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기반의 의류 브랜드로 매번 친환경 소재로 특별한 옷을 만들어내고 있는 '볼레백(Vollebak)'과 미국 스타트업 '리빙잉크(Living Ink)'가 해조류 염료를 사용해 만든 원단과 이를 활용한 티셔츠를 만들어 공개했다.
'블랙 알지 티셔츠(Black Algae T-Shirt)'로 불리는 이 티셔츠는 지속 가능한 숲에서 자란 유칼립투스, 너도밤나무, 가문비나무를 소재로 한 친환경 섬유를 채택해 재활용 면사로 재봉되었고, 리빙잉크가 개발한 검정색 해조류 잉크로 염색해 완성되었다.
석유 기반의 염료를 대체하는 해조류 염료
해조류 잉크는 UV 저항성을 갖기 때문에 수년 동안 블랙 컬러를 유지하고 손세탁도 가능하다. 또한 천연 원단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쓰레기로 버려져도 12가 지나면 100%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해조류 염료로 염색된 이 티셔츠는 염료 자체로 해조류가 이미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고 그대로 소멸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착용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블랙 알지 티셔츠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매우 친환경적인 옷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석유 기반의 잉크는 석유의 불완전 연소에 의해 대기 중에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 문제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검은 옷, 검정 플라스틱, 자동차 타이어 등등 검게 만들어야 하는 안료는 모두 다 환경의 문제를 일으킨다.
해조류로 만든 이 흑조류 염료는 이 석유 기반의 잉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볼레백이 시작한 것처럼 우선 패션 업계만이라도 검정 염료를 해조류 천연 염료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지구 환경은 더 개선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