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을 대체하다! '팝콘'으로 만든 포장재

2021.11.30 08:56


100% 생분해되는 팝콘 스티로폼의 탄생!
플라스틱은 포장재 산업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문제는 온라인 쇼핑 산업의 증가로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포장재와 건축 자재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스티로폼도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런 문제의 포장재를 종이가 일부 대체하고는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최근 독일 괴팅겐대학교(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 산림과학·산림생태학부 연구원들은 발포 스티로폼 포장재를 100% 생분해되도록 새로운 재료로 만들어 화제다. 놀랍게도 이 스티로폼의 재료는 '팝콘'이다.
개발을 주도한 알리레자 카라지포우르(Alireza Kharazipour) 교수는 10년 전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스티로폼은 옥수수를 잘게 부수고 압축 증기로 부풀린 다음, 여기에 식물성 단백질을 섞어 접착제로 사용하고 마지막으로 틀에 굳혀 만들어졌다.
스티로폼 포장재와 건축 자재를 대체하다!
팝콘은 생분해될 뿐만 아니라 퇴비로도 사용될 수 있다.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고 딱딱한 일반 스티로폼에 비해 팝콘 스티로폼은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또한 팝콘 내 공기를 주입해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스티로폼 외부에 얇은 바이오 플라스틱을 코팅할 경우 물에 녹지 않는 특성과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하는 내구성까지 가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팝콘 스티로폼이 건축 자재로 활용되고 있는 기존 스티로폼까지 모두 대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적절한 두께의 스티로폼 외부에 철판을 부착하면 건축용 판넬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괴팅겐대학교는 이미 팝콘 포장재를 상업화하기 위해 곡물·시리얼 업체 노르데트라이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제품이 없는 깨끗한 환경’을 위해 팝콘 포장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