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가죽의 내구성을 증대시킨 '천연 코팅제' 탄생!

2021.11.12 10:32


동물 가죽보다 친환경적이지 않은 식물성 가죽들
이제 동물 가죽을 대체할 식물성 가죽들이 개발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식물성 가죽들은 기존 가죽보다 내구성이 떨어져 폴리우레탄을 덧대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대체 가죽들은 생분해가 안되기 때문에 동물 가죽보다 오히려 친환경적이지 않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에마 판데르 레이스트(Emma van der Leest)'는 식물성 가죽들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수성과 내구성까지 겸비한 천연 코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나뭇잎과 버섯, 곤충의 보호막 등 자연에는 여러 종류의 천연 방수 코팅제가 있다. 이 가운데 식물성 가죽 코팅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곰팡이와 같은 '균'을 주목했다.
식물성 가죽의 내구성을 증대시킨 천연 코팅제 탄생!
에마 판데르 레이스트'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있는 라드바우드대학 의학센터(Radboud University Medical Center) 소속의 균학 전문가인 파울 페르베이(Paul Verweij)와 시브런 더호흐( Sybren de Hoog)와 6개월 간의 공동 연구를 마치고 가장 적절한 균류 한 종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찾은 것은 대상이 되는 물질을 분해시키지 않고 자신들의 서식지로 삼아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 퍼지는 성질을 가진 균류였다. 그래서 이 균으로 만든 코팅제는 일반 화학 코팅제와 달리 세포 차원의 구조로 가죽 표면을 감싸는게 특징이다.
초기 테스트에서 판데르 레이스트는 여러 식물성 가죽 가운데 박테리아와 효모를 배양해 키운 바이오 성분의 가죽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초기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내에 더욱 완벽한 천연 코텡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데르 레이스트는 이미 '펑키(Fungkee)'라는 제품명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끝냈다. 사실 유기물에서 100% 자연적으로 길러진 물질을 만드는 바이오 기술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열정과 집념은 천연 코팅제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