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울' 원단

2021.09.28 08:57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10%를 차지하는 섬유산업
우리 인류가 수십년간 사용해 온 플라스틱은 이제 우리 지구를 파멸시키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자는 각 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1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볼때, 섬유산업도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하다. 이제 섬유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섬유 관련 많은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새로운 섬유를 개발하고 있고, 이런 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까지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체 섬유 산업의 규모에 비해 이런 친환경 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 미비하다.
덴마크 섬유 기업 '텍스스타일(Texstyle)'은 친환경 섬유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텍스스타일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양한 원단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리사이클링 울 원단을 출시한 덴마크 섬유 기업 '텍스스타일'
최근 텍스스타일은 양모와 거의 흡사한 형태의 에코 울 원단인 '돌리 리사이클 라인(Dolly Recyled Line)'을 출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텍스스타일은 에코 울 원단을 포함해 총 15가지의 리사이클 원단 라인을 갖추고 있다.
돌리 리사이클 라인 제품은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울과 동일한 촉감과 외관을 자랑한다. 회사는 돌리 원단 100M가 생산되면 1.5L짜리 대형 페트병 3,000개의 쓰레기가 사라지며, 무게로 따지면 약 69kg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텍스스타일의 리사이클 원단은 중국에서 수입한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를 가공해 PET 입자로 만든 후 섬유를 뽑아내고 각 원단의 특성에 맞게 다시 재가공하여 만들어진다. 현재 본사는 덴마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에 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텍스스타일은 15가지 다양한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으로 섬유산업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다양한 리사이클링의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섬유는 텍스스타일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을 다시 재활용한 원단이 주류를 차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