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대체할 '밀 껍질'로 만든 식품 용기

2021.06.02 08:41


밀 껍질로 만든 식품 포장용 테이크아웃 용기 탄생
이제 우리는 주변의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들을 찾아야 한다. 제조회사들은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친환경 소재를 찾아야 하고, 소비자들은 플라스틱이 적게 사용된 제품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아직도 플라스틱의 사용은 줄지 않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플라스틱의 사용을 더 늘려온게 사실이다. 이제 종이와 같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다른 소재들을 실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싱가포르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Forest and Whale'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주목했다. 바로 '밀 껍질(wheat husk)'이다. 최근 이들은 이 밀 껍질을 사용해 식품 포장용 테이크 아웃 용기인 '리유스(Reuse)'를 개발했다.
리유스는 밀 껍질을 작은 펠릿으로 분쇄하고 천연 바인더와 물을 섞은 후 고온에서 두 개의 금형틀로 압착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용기는 사람이 먹을 수도 있으며, 30일 이내에 자연분해가 가능해 퇴비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박테리아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용기 뚜껑
물론 리유스가 플라스틱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습기를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리유스 용기에 천연 코팅 기술을 더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용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리유스는 샐러드와 같은 식품을 담아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용기이며, 2~3시간 내에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다시 재사용이 안되고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편 리유스 용기의 뚜껑은 플라스틱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박테리아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HA, polyhydroxyalkanoates)으로 만들어져 있어 버려질 경우 6주 이내에 자연 분해가 된다.
현재 Forest and Whale은 시제품 용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에 정식 출시해 판매할 계획이다. 앞으로 리유스 용기가 지금의 많은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