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생들이 만든 초저가 '피부암 진단기'

2017.11.28 11:28


피부암 중에서 '흑색종'이 가장 위험해요
최근 피부암 환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사람들이 피부암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피부암 중에서도 피부의 색소(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 즉, 흑색종(Melanoma)의 발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전이가 매우 빠르고 피부암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흑색종은 피부의 점들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가야만 가능하죠.
최근 이 흑색종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주최한 '2017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국제어워드 상을 받은 캐나다 McMaster 대학교 4명의 졸업생이 개발한 흑색종 진단 킷 '스캔(sKan)'이 그 주인공인데요.
스캔은 기존의 피부암 진단 기기들과 달리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재의 제품은 시제품으로 아직 멋진 모습을 갖추고 있지는 않은데요. 머지않아 다이슨의 도움으로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부의 온도 변화를 측정해 흑색종을 신속하게 찾아냅니다
그렇다면 스캔은 어떻게 흑색종을 진단하는 걸까요? 바로 피부의 온도를 측정해 흑색종을 신속하게 진단합니다. 즉, 흑색종은 정상 피부보다 더 빨리 가열되는 특성이 있는데요. 스캔은 이 조직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죠.
실제로 암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암 세포는 정상 조직세포보다 신진 대사율이 높아 온도의 변화가 빠릅니다. 스캔은 이 점을 주목해 값싼 온도 센서만으로도 피부의 온도변화를 체크해 흑색종 부위를 정확히 찾아냅니다.
스캔은 사용자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기를 개발할 예정인데요. 태블릿과 연결하면 온도 변화의 정량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히트맵(Heat Map)까지 구현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캔은 어워드에서 받은 상금 4만달러를 투자해 완벽한 모습의 시제품을 개발해 FDA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데요. 앞으로 다이슨과 함께 더욱 멋지고 값싼 제품이 출시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