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자급자족하다! 소형주택 '에코캡슐'

2017.06.20 09:07


누구나 갖고 싶은 소원이 하나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집'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제 "집은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소비'의 개념으로 봐야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집은 소유하고 있는 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잘 사용하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최근 슬로바키아에 있는 한 건축가는 2015년부터 가치 있는 소형 주택을 개발해 왔다. 그리고 '에코캡슐(Ecocapsule)'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고 이색적인 이동식 소형주택을 공개했다.
마치 계란처럼 둥글둥글하게 생긴 이 에코캡슐 소형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에너지를 100%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4.5x2.4m 크기의 에코캡슐 지붕에는 2.6 평방미터 넓이의 태양광 패널이 장착되어 있고 4200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도 장착되어 있다. 또한 750Watt 급의 풍력발전기도 장착되어 있어 흐린 날에는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내부를 살펴보면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침대와 부엌, 화장실, 테이블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곳곳에 물건을 저장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도 잘 확보되어 있다.
에코캡슐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아랫면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조가 탑재되어 있어 물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정수필터도 갖추어져 있어 식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따.
또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에코캡슐은 카라반 트레일러처럼 일반 차량으로 트럭으로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시킬 수 있다.
앞으로 에코캡슐은 올해 말에 처음으로 50대를 한정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물론 2018년부터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며 주문생산 방식도 채택할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