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물 주는 관개용수 항아리 '클래욜라'

2017.03.24 11:34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과 햇빛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식물의 뿌리가 땅속에서 물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논과 밭에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우리 인류의 농업의 발전은 관개용수 시스템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을 공급하는 기술과 시스템의 부족으로 농사를 망치는 곳이 많다. 물론 물 자체가 부족한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 이집트의 신생기업 '클래욜라(Clayola)'는 농부들이 겪는 관개용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바로 고대 아프리카 문명의 토기 기술로 탄생한 '항아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점토로 만들어진 일반 항아리와 비슷해 보이는 이 항아리가 과연 어떻게 밭에 물을 줄 수 있는 걸까? 그 비밀은 바로 이 항아리 물리적인 특성에 있다.
북아프리카 지역의 점토로 만들어진 클래욜라 항아리에는 작은 구멍들이 수무히 많다. 그래서 항아리에 물을 담으면 물이 중력에 의해 밖으로 빠져 나간다. 때문에 항아리 주변의 식물은 필요한 적당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로 항아리에 담겨진 20리터의 물은 최대 한 달동안 토양에 물을 공급한다. 물론 물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서는 항아리에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주면 된다. 그래서 클래욜라 항아리에는 물의 증발을 막는 뚜껑과 2개의 노즐과 호스가 장착돼 있다.
클래욜라는 3x5인치 사이즈의 총 6개 항아리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한 세트의 가격은 30달러(약 33,700원)로 매우 저렴하다. 앞으로 클래욜라가 많은 지역에 보급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