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로 만든 1달러짜리 안경! '원달러글래시스'

2017.01.31 15:40


시력이 좋지 않아 실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아이의 양육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력 교정이 절실하지만, 안경을 살 경제적 여유가 없어 고통 받는 인구는 전 세계에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
이들 모두에게 안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바로 '원달러글래시스(OneDollarGlasses, 이하 ODG)'다. 2009년부터 저렴한 안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 ODG는 3년 만에 우간다에서 첫 성공을 거뒀다. 기업의 이름만 봐도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이들이 연구 끝에 내놓은 안경은 '1달러짜리 안경'이다.
1달러로 안경을 만드는 비결은 단순한 설계 구조에 있다.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얇은 철사를 간단하게 휘어 안경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기구를 개발한 것. 절단하거나 결합하는 일 없이 기구를 이용해 철사를 휘기만 하면 된다.
렌즈는 단가가 낮고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다. 도수는 마이너스 6.0에서 플러스 6.0까지 다양하다.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1달러 안경의 가장 큰 메리트는 바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정에 있다. 단순한 공정 덕분에, 누구라도 14일만 교육을 받으면 직접 안경테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ODG의 교육을 받은 주민은 안경 제작을 통해 고정적인 소득을 얻게 된다.
저렴하게 안경을 구매한 주민들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고, 학생들은 책을 읽거나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세상을 선명하게 보는 눈을 갖게 하는 일만으로도, ODG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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