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면 입장할 수 있는 착한 콘서트 '언톨드 페스티벌'

Bizion
2015.09.15 08:50
1
2015.09.15 08:50


드라큘라로 유명한 루마니아에서 헌혈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착한 페스티벌이 열려 화제다. 올해 여름에 트란실바니아에서 열린 '언톨드 페스티벌(Untold Festival)'이 바로 그 주인공.
국제 헌혈기구와 'McCann Bucharest'라는 루마니아 광고회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언톨드 페스티벌은 루마니아의 심각한 혈액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루마니아의 경우 특히 더 심각하다. 유럽 국가 중에서도 헌혈 참여가 매우 저조한 루마니아는 전 국민 2천만 중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은 1.7%에 불과하며, 이중 젊은이들의 참여는 14%밖에 안 된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언톨드 페스티벌의 주최 측은 트란실바니아의 상징인 뱀파이어 이미지를 활용한 이색적인 헌혈 이벤트를 실시했다.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이 이벤트는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헌혈을 할 경우 언톨드 페스티벌의 하루 무료입장권을 나눠주었으며, 기타 지역에서 헌혈을 하거나 헌혈이 불가능해 특별 서류를 작성할 경우에는 40달러인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헌혈 참가자에게 주었다.
언톨드 페스티벌은 헌혈 이벤트가 진행되고 난 2주 뒤인 지난 7월 30일에서 8월 2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으며 유럽에서 유명한 뮤지션인 David Guetta, Avicii, Armin van Buuren 뿐만 아니라 170여 명 많은 뮤지션들이 참가해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언톨드 페스티벌의 헌혈 캠페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켰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약 53,000명의 사람들이 나흘 동안 페스티벌에 참석한 점을 볼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톨드 페스티벌의 헌혈 캠페인은 비단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꼭 필요해 보인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애써 붙잡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을 테니 말이다. 헌혈 참여율도 늘리고 공연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착한 마케팅을 앞으로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SOURCE :
BIZION의 모든 콘텐츠는 작가들의 고유 창작물입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관련링크
- https://untoldfestival.com 27회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