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직접 의약품을 배송하는 로봇 '드로보'

2021.08.25 08:32


이탈리아 밀라노에 기반을 둔 디자인 기업 NU1의 의약품 배달로봇
국내에서 의약품은 온라인 거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심지어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한 의약품들 조차 의약품 온라인 유통 업체들을 통해 거래가 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의약품의 신속한 배송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갈수록 비대면과 온라인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특히 배달문화는 우리 삶 속에 가장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에 기반을 둔 디자인 기업 NU1은 의약품만을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로봇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드로보(Drobo)'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이 로봇은 사람들이 약국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의약품을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장거리 이동은 로봇이 직접, 근거리 배송은 드론이 직접
드로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로봇과 드론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으로 장거리 이동은 로봇이 직접 하고, 근거리에서 로봇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드론이 날아가서 고객에게 직접 의약품을 전달한다는 개념이다.
로봇 전면에 부착된 대형 디스플레이는 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드론은 태양광 패널이 부착되어 있어 전기에너지를 자체 충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충전을 위해 전기를 연결할 필요가 없다. 배터리팩은 완충시 최대 8시간 동안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은 코로나19 진단이나 혈액 검사와 같이 언택트 검사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자가 진단 키트나 혈액 샘플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드로보는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목업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의약품 라스트마일(Last-Mile) 딜리버리 서비스를 위해 꼭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