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가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만든 이유

2021.06.11 08:51


라스트 마일, 당일 배송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 '록소'
물류 기업 페덱스(FedEx)가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 '록소(Roxo)'를 개발하고 있다. 일종의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를 지향하는 로봇으로 추후에 배달 사원들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덱스는 록소 개발을 위해 우선 오토존, 로우스, 피자헛, 타겟, 월그린스, 월마트 등과 협력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소매업체 고객 중 60%는 점포 반경 5km 이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음식 배달처럼 신속한 딜리버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록소는 각종 점포와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문 당일 고객의 집까지 배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물류 비용 감소에 따른 딜리버리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록소는 카메라, 라이다를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들에 의해 탄생했다. 특히 교차로에서 8~10개 정도의 교통신호도 판별이 가능하고 횡단보도의 신호도 감지해 사람처럼 길을 건널 수 있다.
보도블럭과 계단도 올라갈 수 있는 6륜 시스템
머린러닝 알고리즘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게 하며, 안전한 길을 미리 인지하고 도로 안전규칙을 준수하여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바퀴가 6개가 달려 있는 6륜 시스템이 특이한데, 특히 앞바퀴 2개가 들려있어 보도블럭과 같은 턱이나 계단도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로봇은 집앞 바로 현관까지 올라가 물건을 전해줄 수 있다.
룩소 뒷면에는 방향 지시등 뿐 아니라 화살표나 문자를 표시해주는 모니터도 장착하고 있다. 시야는 360도이며 자율주행에 즉시 주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운영자가 원격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사람이 조종할 수 있게 곧바로 바꿀 수 있어 안전하다.
마이크와 스피커도 갖추고 있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무게는 204kg, 적재량은 45kg 정도 되며, 배터리 파워로 작동하므로 배기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앞으로 록소의 활약상을 계속 주목해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