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을 인증해주는 '전자여권' 3가지

2021.01.04 08:31


백신 접종과 PCR 검사 음성을 인증해주는 '전자여권'
1880년대에 몇몇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들에게 천연두 예방 접종을 증명하는 카드를 요구한 기록이 있다. 1960년대부터는 황열병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옐로카드라는 예방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 거주는 출입국시 이 옐로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는 바이러스 음성을 증명하거나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서가 있을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과 미국에서 드디어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증명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패스포트(Digital Passport)로 스마트폰 앱 등으로 손쉽게 백신 접종 사실과 PCR 검사 네거티브(음성)를 인증해주는 '전자여권'이며, 앞으로 장거리 여행자들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건물과 시설 등에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디지털 패스포트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을 공표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카드를 배포하고 백신 접종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몇몇 기업과 기관들이 전자여권 앱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1. 스위스 비영리단체의 '커먼패스(CommonPass)'
먼저 코로나19 디지털 여권 응용 프로그램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스위스 비영리단체(Commons Project Foundation)가 개발한 커먼패스(CommonPass)다. 재단 측은 이 앱이 코로나19 전염병을 통제하고 봉쇄하는데 반드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재단은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건강 여권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 응용 프로그램은 주로 트럭 운전사 PCR 검사 결과를 증명하는 것으로 운전자가 항구에서 짐을 내륙 국가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커먼패스는 PCR 검사 음성 결과 등 데이터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 루프트한자 같은 곳이 커먼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CommonPass
https://thecommonsproject.org/commonpass
2. 클리어의 '헬스 패스(Health Pass)'
다음으로 공항 등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보안 기업인 '클리어(Clear)'가 개발한 '헬스 패스(Health Pass)'라는 앱이다.
이 앱은 일부 프로스포츠 팀과 보험 기업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직원 PCR 검사 결과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백신 접종 유무에 대해서도 응용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Clear Health Pass
https://www.clearme.com/healthpass
3. IBM의 '디지털 헬스 패스(Digital Health Pass)'
마지막으로 미국의 글로벌 기업 IBM이 개발한 '디지털 헬스 패스(Digital Health Pass)'라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 디지털 헬스 패스는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미국 전역 쇼핑몰, 스포츠 시설 등의 사람들이 많이 집결하는 곳에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 패스는 주요 스포츠 시설 등에 구현될 전망으로 회사 측은 경제를 재개하고 특정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이 같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스스로의 안전을 증명하는 앱이 없다면 여행이나 오락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IBM Digital Health Pass
https://www.ibm.com/products/digital-health-pass
이제 사람들의 건강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패스포트가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19와 같이 감염 속도가 빠르고 사회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 인증 전자여권 앱이 하루 빨리 도입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