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개념을 바꾼 밀레니얼 골프장 '탑골프'

2020.11.05 07:56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독특한 골프장 탄생!"
최근 골프 브랜드 캘러웨이골프가 20억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인수한 '탑골프'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야외 골프연습장처럼 생겼는데 플레이하는 방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젋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업계에서는 코로나 19 때문에 캘러웨이가 탑골프를 인수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오히려 반대로 골프업계의 매출이 호조세로 바뀌면서 탑골프 인수를 서두를 수 있었다.
캘러웨이는 탑골프를 성장성이 매우 높은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캘러웨이 CEO 침 브루어는 "앞으로 탑골프는 골프 입문자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골프재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골프 라운딩을 한 번이라도 나간 사람의 수는 2,420만 명으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는 탑골프를 즐긴 사람 가운데 일부가 실제 골프장에 나가면서 전체 골프 인구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연습'하는 곳이 아닌 '재미'있게 즐기는 곳으로 만들다"
그렇다면 탑골프는 무엇이 다를길래 많은 골프 입문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일반 야외 골프연습장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데 있다.
탑골프는 사람들이 골프를 '연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를 '재미'있게 플레이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이는 골프연습장을 마치 대형 다트장으로 만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개의 대형 홀은 마치 대형 다트판과 같다고 보면 된다. 플레이어가 전자태그가 심겨져 있는 공을 놓고 특정 홀을 향해 샷을 날리면 센서가 공을 스캔해 거리와 정확도를 계산해 0~10점을 자동으로 매겨준다.
"골프 게임의 개념을 바꿔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다"
탑골프는 야외 골프연습장이나 실내골프장과 같이 실제 골프장의 라운딩 개념과 규칙을 모두 없애버렸다. 9홀, 18홀을 돌아야 하는 게임의 룰도 없고 복장과 신발 등의 규정도 없다.
마치 화려한 LED 불빛으로 장식된 볼링펍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동료들과 함께 편안한 의자에 앉아 골프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했다.
2019년 탑골프 이용자 수는 2,300만 명이나 되며 이중 68%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이고, 50% 이상은 골프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다. 지금처럼 앞으로 탑골프가 계속해서 골프 입문자들을 양성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국내에도 탑골프와 같은 곳이 곧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