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AI 셀프 계산대'

2020.10.28 07:34


"인공지능 기술로 리테일 혁신을 선도하는 '케이퍼'"
마트에 가면 아직도 계산대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매장은 이른바 '셀프 계산대'를 설치해 소량의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이 스스로 결제하고 매장을 빠져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마트에서 고객이 겪는 불편한 문제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계산대 앞에서 오랜 시간 줄을 서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도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고라는 새로운 개념의 식료품점을 오픈한 것이다.
그런데 아마존고에 맞서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의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 기술로 리테일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케이퍼(Caper)'다.
케이퍼는 무인 매장을 실현한 아마존고처럼 계산대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카트를 개발했다. 케이퍼의 스마트 카트는 신용카드 스캐너와 바코드 스캐너, 3D 카메라 센서, 스마트 저울을 내장해 물건을 카트에 담을 때 곧바로 스캔하고 자동으로 결제까지 이루어진다.
"박스 안에 상품을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결제!"
최근 케이퍼는 AI 스마트 카트에 적용된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새로운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마치 국내 마트의 셀프 계산대와 비슷한 개념으로 고객 스스로 체크아웃할 수 있는 '스마트 셀프 계산대(plug-and-play countertop)'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퍼의 스마트 셀프 계산대는 국내의 스마트 계산대와는 결이 다르다. 국내의 셀프 계산대는 고객이 기기에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시켜 상품을 카운트하는 방식이라면, 케이퍼의 스마트 셀프 계산대는 박스 안에 상품을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기기가 자동으로 상품을 인식해 카운트하는 방식이다.
이는 스마트 계산대에 컴퓨터 비전 기술과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이 적용되어 기기가 시각적으로 물건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는 초기 모델로 한 번에 최대 10개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
케이퍼는 편의점, 동네마트와 같은 소형 매장에 적용하기 위해 이 스마트 계산대를 개발했다. 케이퍼의 공동대표 'Lindon Gao'는 "셀프 체크아웃 기술은 분명 리테일 매장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케이퍼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셀프 계산대가 국내에서도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