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가상 체험' 서비스를 출시했을까?

2020.10.15 07:41


"전 세계의 가이드들을 통한 온라인 라이브 여행 서비스!"
9월 29일, 아마존은 전 세계 각지에 있는 관광지와 쇼핑몰, 요리교실 등을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여행 서비스 '아마존 익스플로러(Amazon Explore)'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익스플로러는 전 세계에 있는 가이드들을 통해 현지 관광과 쇼핑몰 투어, 다양한 수업 등의 가상 투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오픈한 퍼블릭 베타 서비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인 시음 가상 투어와 프라하 올드 타운을 보면서 프란츠 카프카에 대해 배우는 가상 투어 등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마존 회원만 사용 가능하며, 체험 이벤트를 제공하는 아시아 지역은 현재 일본, 홍콩, 타이완만 포함됐다. 대부분의 체험은 30분에서 60분 사이 분량이며, 요금은 1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로 호스트가 자유롭게 설정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익스플로러의 호스트는 에어비엔비의 호스트와 유사한 개념이다. 자신만의 체험 콘텐츠를 가상으로 제공하고 이용하는 고객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상의 체험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을 연결하다!"
아마존 익스플로러가 유튜브에서 여행 동영상과 구글 어스(Google Earth) 가이드 투어인 보이저(Voyager)와 다른 점은 투어 가이드와 음성으로 1:1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가상 요리교실 과정은 시작 전에 재료 목록이 공유되기 때문에 참가자는 강사와 대화하면서 실제 요리를 따라해볼 수 있다. 지역 매장과 시장을 방문하는 투어에선 마치 현지에 있는 것처럼 매장 주인과 대화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입하고 집으로 보낼 수도 있다.
가상의 쇼핑 투어는 마치 지금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라이브 커머스와도 유사하다. 아마존 익스플로어도 가상의 쇼핑 투어 서비스를 통해 거대한 온라인 스토어인 아마존과의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찌보면 아마존 익스플로어는 현재 코로나 펙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을 통해 가상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서비스, 앞으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호흥을 받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