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견딜 수 있는 럭셔리한 플로팅 하우스 '아크업'

2020.09.02 08:09


"물 위에 떠 있는 65억 짜리 초호화 플로팅 하우스의 탄생!"
그동안 우리는 플로팅 하우스를 종종 소개해왔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플로팅 학교, 영국의 칼 터너 아키텍트와 페이퍼하우스가 설계한 플로팅 하우스, 마닐라의 건축회사 다다의 플로팅 하우스, 네덜란드의 건축회사 골드스미스의 플로팅 양계장 등이 바로 그 사례들이다.
이 대부분의 플로팅 하우스들은 해안 지역 주민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즉, 매년 반복되는 홍수로 주택을 잃는 주민들에게 집 잃을 걱정 없는 플로팅 하우스를 지어주자는 개념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 신개념의 플로팅 하우스가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럭셔리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이 플로팅 하우스는 스타트업 아크업(Arkup)이 네덜란드 건축회사(Waterstudio)의 대표 건축가인 Koen Olthuis와 공동으로 구축한 것이다.
이 신개념 플로팅 하우스는 길이 22.9미터에 넓이 404 제곱미터의 넓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2층짜리 초호화 주택이다. 가격은 무려 550만 달러(약 65억원)로 미국 내에서도 매우 비싼 가격으로 부자가 아니면 절대 꿈도 꿀 수 없는 주택이다.
"4등급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유압식 자기부상 시스템!"
자가 발전을 위해 지붕에는 30kW의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으며, 1,0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어 실내에서 필요한 전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무엇보다 시속 250km의 4등급 태풍에도 거뜬히 견뎌낼 수 있도록 플로팅 하우스를 해수면 위로 12미터 정도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유압식 자기부상 시스템이 정말 압권이다.
물은 빗물 정화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물을 탱크에 저장해 사용하게 되며, 화장실, 부엌 등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며, 정수기를 통해 식수도 언제든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플로팅 하우스 자체에 터빈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7 노트의 속도로 마치 요트처럼 물 위를 이동하며 휴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크업의 플로팅 하우스는 일부 부자들만을 위한 초호화 주택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미래 주택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