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부터 술까지 척척 만들어내는 '분자 음료 프린터'

2022.04.18 08:53


세계 최초의 분자 음료 프린터 '카나 원'의 탄생!
우리가 '밥'만 먹고 살 수 없어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처럼, '물'만 마시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는 다양한 '음료'와 '술'이 존재한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음료는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대부분의 음료는 90% 이상이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설탕, 알코올, 탄산 등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음료수의 맛은 무엇이 결정할까? 바로 음료마다 독특한 풍미와 향을 결정하는 단 1% 정도의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이 1%를 결정하는 맛 분자를 찾아낸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미국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트업 '카나(Cana)'다.
카나는 최근 세계 최초의 분자 음료 프린터라고 불리는 음료수 머신 '카나 원(Cana One)'을 출시했다. 카나 원은 카트리지 한 개로 주스, 커피, 칵테일, 에너지 음료 등 다양한 음료수를 즉석으로 뽑아주는 음료수 메이커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카나는 음료의 맛을 결정짓는 1%의 맛 분자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모두 천연물질로 구성된 맛 분자 84가지를 찾아냈다.
천연물질의 맛 분자 84가지로 모든 음료를 만들어내다!
카나 원은 이 84가지 분자화합물을 담은 카트리지와 설탕, 알코올 등 음료의 맛을 공통으로 지배하는 성분을 담은 또 다른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탄산음료만을 위해 탄산 실린더가 장착되어 있다.
사용자는 카나 원에 부착된 터치 패드를 통해 음료를 선택하고 터치만 하면 30초 안에 음료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커피, 탄산수, 차, 에너지 드링크, 스포츠 음료 등 11가지가 제공되고, 여기에 옵션을 추가하면 1천 여가지 음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분자 음료 프린터의 놀라운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카나 원은 수많은 음료수 용기와 물 사용량을 감소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0% 이상을 줄일 수 있다.
카나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36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고 카나 원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였으며, 2023년 상반기에 첫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앞으로 카나 원이 정수기처럼 국내 많은 가정에도 보급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