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이 쏟아지지 않는 우버이츠의 '배달통'

2021.09.09 09:04


한국의 산업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배달 캐리어 '우버 밸런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제 사람들은 외식을 하지 않고 집으로 음식을 더 많이 배달시켜 먹게 됐다. 국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우버이츠, 쿠팡이츠 등 주요 음식배달 업체들의 배달 건수가 매월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라이더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다 보니 음식의 배달 품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배달 속도뿐만 아니라 온도와 형태 등 음식의 온전한 상태까지도 매우 중요하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의 산업디자이너 김민주, 노현지는 이런 음식의 배달 품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배달 캐리어를 디자인했다. 디자이너 커뮤니티 비핸스(Behance)에 공개된 이들의 작품을 보면 오토바이에 장착되는 캐리어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오토바이의 기울기에 영향 받지 않고 수평을 유지하다
우버 밸런스(Uber Balance)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신박한 캐리어는 3개의 축으로 회전되는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배달통이다. 자이로스코프는 우리가 흔히 팽이를 연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로 우버 밸런스는 오토바이의 상하좌우 기울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평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즉, 라이더의 배달이 진행되는 동안 음식이 내부에서 쏟아지거나 흐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이 작품은 시제품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우버이츠가 이 배달통을 도입할지는 의문이다. 꼭 우버이츠가 아니더라도 다른 음식배달 업체나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적용해볼만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