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장착하는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2021.08.03 08:31


시각장애인의 길안내를 도와줄 신개념 내비게이션 탄생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보호자나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스마트 케이(지팡이)가 출시되어 시각장애인의 길안내를 돕더니, 사용자의 신발 깔찰에 넣는 스마트 인솔 제품도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최근 일본 혼다 EV의 엔지니어인 '와타루 치노(Wataru Chino)'는 역시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를 돕는 신개념 내비게이션 '아시라세(Ashirase)'를 개발해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아쉬라세는 혼다의 신사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이그니션(Ignition)'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
와타루 치노는 시각장애인 친척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후 이런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아쉬라세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아시라세는 시각장애인이 도심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솔류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아시라세는 사용자의 운동화에 부착해 사용되며, 길안내 음성이 아닌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진행 방향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방향을 알려주는 기존의 시각 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은 주변 소리를 감지하지 못해 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아시라세는 진동으로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상황을 귀로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성이 아닌 다양한 진동으로 길안내를 알려주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를 알려주는 아시라세는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발의 앞부분부터 측면, 후면까지 다양하게 진동을 가해서 알려준다.
직진할 경우에는 전면에 진동이 가해지며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는 왼쪽과 오른쪽의 측면에만 진동이 가해진다. 방향 전환해야 할 시점에 이르면 모든 부분에 진동이 가해져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다.
하루 3시간 정도 걷는 것을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약 일주일 가량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용량의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의 한계 때문에 아직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실내 지도 서비스를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아시라세는 올해 가을부터 베타버전의 제품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약 2~3만원의 월회원제 가격으로 2022년 10월에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아시라세가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