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만든 가정용 자동 소화기

2021.07.23 07:19


초기 화재 진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자동 소화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빌딩이나 아파트 등 대형 주택들은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어 초기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집들은 어떻게 될까?
아쉽게도 소형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등 대부분의 서민형 주택에는 이런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스프링쿨러 대신 배치된 소화기를 사용해서 거주자가 불을 바로 끄면 되지만, 아무도 없는 집이나 잠자고 있는 새벽에 불을 신속하게 진압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 'Arul Mathur'는 이런 초기 화재 진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 소화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 자신의 발명품인 자동 소화기(FACE : Fire Activated Canister Extinguisher)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했다.
FACE 자동 소화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물 공급 장치, 전자기기 등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의 연결 없이 스스로 불을 진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을 보면 벽걸이 형태로 벽에 걸어놓기만 하면 화재시 자동으로 작동해 불을 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프링쿨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개발했어요
FACE의 상단에는 공기 밸브가, 측면에는 공기압력 게이지, 그리고 하단에는 스프링쿨러 헤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Cold Fire라고 이름 붙여진 친환경 난연제와 물이 혼합된 용액이 채워져 있다.
자동 소화기는 화재로 인해 주위 온도가 섭씨 약 68도 정도가 되면 스프링쿨러 헤드의 글리세린이 채워진 전구가 파열되어 내부의 난연제 혼합 용액이 자동으로 분사해 불을 순식간에 제압한다.
'Arul Mathur'는 "스프링쿨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가정에서 일반 소화기 대신 초기 화재 진압을 손쉽게 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소방서에 전화할 필요 없이 자신의 집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다"라고 FACE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 FACE는 킥스타터에서 99달러에 선주문이 가능하고, 소비자 가격은 120달러로 책정한 상태이며, 추후에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FACE가 많은 가정에 보급되어 화재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