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새싹을 곧바로 키워내는 투명 마이크로 돔

2020.12.04 08:09


온실을 대체하는 투명 플라스틱 '마이크로 돔' 탄생!
보통 농작물은 온실에서 새싹을 키운 다음 이를 밭에 옮겨 심는 과정을 거쳐 성장하게 된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부터 옥수수, 고추, 깨 등등 거의 대부분의 작물들을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모종을 발아시켜 새싹으로 키운 다음 이를 밭에 옮겨 심는 과정은 많은 농부들에게 일손의 부담을 주게 되는데, 만약 이 과정이 사라진다면 농부들의 수고로움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 투입되는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멕시코 시티 기반의 디자인 컨설팅 기업 NOS는 이를 위한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했다. '아그로돔(Agrodom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투명 플라스틱 돔은 밭에서 모종을 직접 발아시켜 새싹으로 키우는 일종의 작은 온실인 셈이다.
따라서 농부들은 이 작은 플라스틱 돔을 사용하면 마치 온실에서 모종을 심고 새싹을 발아시켜 키워내는 것처럼 똑같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에서 밭으로 새싹을 옮겨심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새싹이 발아하고 성장하는 온실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다!
마그로돔은 투명한 돔의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땅에 박을 수 있도록 깔때기의 모습도 갖추어져 있다. NOS가 돔과 깔때기의 형상을 믹스한 이유는 바로 새싹이 발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는 깔때기가 돔의 높이를 조절한다. 땅속에 묻히는 깊이에 따라 돔의 온실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데, 처음 모종이 심길 때는 깊게 박고 새싹이 성장해가면서 돔을 조금씩 뽑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깔때기는 돔의 상부에서 빗물을 땅속으로 직접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깔때기는 더 적은 양의 물로도 식물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돔의 윗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는 산소, 습도, 온도를 스스로 제어하게 해준다. 이런 돔의 특성 때문에 온실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마그로돔은 재활용 PET로 만들어져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겹겹이 쌓아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성도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기후 환경에 따라 마그로돔의 효과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더 많은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앞으로 꼭 출시되어 많은 농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