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 공유되는 '자율주행 킥보드'

2020.07.31 08:13


"도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들"
요즘 국내에도 도심 교통수단으로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여러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난립할 정도다. 도심을 걷다 보면 이런 공유 킥보드들이 무수히 세워져 있는 것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미국 포드는 전동 킥보드 대여 플랫폼 스핀을 인수했고, 독일 다임러는 독일 전역에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공유 킥보드 업체들의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킥보드를 주기적으로 충전하고 여러 장소에 방치되어 있는 킥보드를 정위치에 수시로 갖다놓아야 하기 때문에 인력 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관리 인력의 문제를 해결하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한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가 하나 있다. 바로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고엑스(Go X)'가 그 주인공이다. 고엑스는 전동킥보드에 토터스(Tortoise)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했다.
자율주행 킥보드는 말 그대로 킥보드 스스로 움직인다. 충전과 청소를 위해 지정 장소에 스스로 움직여 이동하는 가 하면, 고객이 호출한 위치에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고엑스의 킥보드에는 2개의 보조바퀴가 더 달려있다. 또한 앞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전방의 상황을 관리자가 모니터링하고 수동으로 조작도 가능하다.
충전소에 돌아온 고엑스는 담당 직원에 의해 소득과 청소가 이루어지며, 충전도 함께 진행된다. 주행 준비가 다 된 킥보드는 다시 정해진 대기 장소로 스스로 이동한다.
"전동킥보드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다"
고엑스가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 지역에선 전동킥보드 사용 기간을 반 년 동안 허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애틀랜타에서도 전동킥보드 회수 등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해결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엑스는 지금까지 담당 직원이 곳곳에 세워진 킥보드를 수거하고, 정비와 청소, 충전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이 모든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어 결국 더 질 좋은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대중교통보다 전동스쿠터와 같이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교통수단을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고엑스의 자율주행 킥보드 서비스가 기존 경쟁업체들을 이기고 성공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