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의 끝판왕! '더 라이트 폰'

2017.05.31 16:42


오늘날 사람들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매우 높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내지 못하는 중독자들도 생기고 있을 정도다. 이 덕분에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줄고 있는 웃픈(?) 시대에 살고 있다.
휴대 전화기의 상징인 스마트폰을 단순히 통화 용도만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거나 뉴스와 각종 정보를 얻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통화 기능 즉, 전화를 걸 수만 있는 아주 작은 전화기 제품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으로 5억원 가량의 투자를 이끌어낸 '더 라이트 폰(The Light Phon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더 라이트 폰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없애고 오직 전화 걸기 기능만 있다. 따라서 제품의 외관은 매우 심플하며, 크기도 신용카드 만큼 매우 작다. 또한 두께가 4mm로 매우 얇아 지갑 속에 넣어 휴대가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은 150달러(약 165,000원)이며, 오직 전화 통화 기능만을 위해 LCD 디스플레이와 숫자 키패드만 장착되어 있을 뿐이다. 오직 한 가지 기능만을 수행하는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더 라이트 폰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공동 창업자 Joe Hollier와 Kaiwei Tang가 얘기한 말을 살펴보면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이들은 더 라이트 폰 웹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생산성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남용하고 있다. 멀티 태스킹은 신화이며, 중독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일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더 라이트 폰은 현재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에서 대량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더 라이트 폰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으며, 사람들과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휴대 전화기는 날로 더욱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소통은 더욱 줄어들고 있는 웃픈 이 현실 속에서 더 라이트 폰이 우리들의 습관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